메이저리그가 스트라이크존을 높인다. MLB닷컴 등 미국 복수언론은 22일(한국시각) 구단주 회의와 경기위원회에서 스트라이크존 개정과 자동 고의4구 규정 도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무릎 아래로 규정된 스트라이크존 하한선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심판은 일부 무릎 아래 볼까지 스트라이크를 선언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타자들이 타석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노사협정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규정 도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최종 결정이 되면 스트라이크존 변경은 내년부터 적용된다. 시즌에 앞서 스프링캠프 등에서 심판진도 새로운 스트라이크존 적응을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한국야구와는 반대로 투고타저다.
메이저리그는 보스턴의 팀타율이 0.294로 양대리그 통틀어 전체 1위다. 최하위는 샌디에이고로 0.226이다.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15개팀의 팀타율이 2할5푼 미만이다. KBO리그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두산은 21일 현재 팀타율이 0.312다. 최하위 한화도 0.266이나 된다. 한화의 팀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팀중 8위에 해당하는 디트로이트의 팀타율(0.268)과 비슷하다.
스트라이크존을 좁히면 투수들은 타자들 공략에 다소 어려움을 겪겠지만 타자들은 삼진이 줄어들 수 있다. 결과적으로 타격이 더 활발해진다.
이와함께 자동 고의4구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고의4구는 포수가 일어서서 투수의 볼을 받아 의도적으로 볼넷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 고의4구는 벤치 사인이 나오면 볼 4개를 던지지 않아도 타자는 1루로 걸어나갈 수 있다. 지금까지의 규정은 볼 4개를 의무적으로 던져야 했다. 고의 4구를 시도해도 볼이 뒤로 빠지면 포일이나 와일드 피치도 성립이 가능했다. 자동 고의 4구 도입 이유는 경기 스피드업 때문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