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명을 태운 이집트 여객기가 지중해에서 실종되면서 유럽이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 항공 MS804기는 지중해에 추락했다. 이집트 항공 측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18일밤 11시9분 파리를 출발했지만, 다음날 새벽 2시45분경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그리스 국방부는 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직전 급강하, 1만1582m 상공에서 4572m 상공으로 이동한 뒤 다시 약 3048m 상공에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이집트 여객기 추락의 원인으로는 우선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납치와 조종사의 조작, 기술적 결함 등의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폭풍 등 악천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락한 에어버스 A320 기종이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폭탄 등 테러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집트와 러시아, 미국 정부 등은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인공위성 사진 판독 결과 여객기의 폭발 흔적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파리-브뤼셀 테러 이후 강화된 프랑스 공항의 보안을 뚫고 폭탄을 든채 비행기에 타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프랑스는 유로 2016 개최를 앞두고 비상 사태에 돌입한 상태다. 게다가 배후 테러단체의 공격 선언도 현재로선 발표된 바 없다.
아직 추락 여객기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