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문을 연 창고형 와인도매점 데일리와인이 최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간 유통단계와 판매마진을 최소화해 양질의 와인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픈 3주만에 8000병을 팔아 치운 것.
'price surprise'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데일리와인(dailywine.kr)은 지난달 26일 오픈한 직영1호 안양판교점(031-426-6970)이 22일 동안 약 8022병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데일리와인의 타깃 고객은 이미 와인시장에 발을 담근 전문가나 애호가 집단이 아니다. 바로 소주와 막걸리 선호고객이다. 시장의 저변 확대와 일상화·대중화를 위해선 이들을 와인시장에 끌어 들어야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한 병(750㎖)당 4900원 와인 20여 종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철저하게 2만원 미만의 상품으로 매대를 구성해 고객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와인은 직거래 및 대량발주로 공급가를 낮추고, 도심 외곽 창고형 컨셉으로 임대료와 인테리어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마진을 최소화한 박리다매 판매전략을 펼치며 기존 와인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각종 기념일과 행사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객이 20여종의 추천 와인 중 2병을 선택하면 국내 유일의 스페셜한 디자인으로 직접 제작한 고급케이스와 함께 1만9800원 이하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선물세트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희성 데일리와인 대표는 "와인가게 문턱을 쉽게 넘지 못했던 소주와 막걸리 고객들도 부담 없는 가격에 매장을 많이 찾고 계신다"면서 "무조건 비싸야 좋은 와인은 아니며 자신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맞춰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