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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허영호,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VR 카메라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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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겸 탐험가인 허영호 대장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인 통산 5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이번 원정으로 허 대장은 기 보유하고 있던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을 갱신했다.

특히 허 대장은 등반 전 과정을 360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카메라로 촬영했다. 에베레스트에서 VR 영상을 촬영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영하 40도를 밑도는 날씨와 블리자드(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로 인해 디지털기기는 물론이고 필름카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허 대장은 악천후 속에서도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의 파노라마 영상과,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빙벽 등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촬영 장비로는 삼성전자의 기어360이 사용됐다.

촬영으로 인해 직접 에베레스트에 가지 않은 사람도 VR 기기를 활용해 간접 경험이 가능해졌다. 허 대장은 귀국 후 전시회, 강연 등을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 대장은 "도전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