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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경기불황 극복 위해 스토리텔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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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고자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란 어떤 대상에 담겨 있는 의미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제시해 소비자의 감성을 이끌어 소비를 촉진하는 기법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도 일부 브랜드들이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활용하면서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에 스토리를 담아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은 카페띠아모와 띠아모커피를 운영중인 띠아모코리아다. 디저트카페 카페띠아모는 '한국에서 맛보는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을 스토리텔링으로 삼는다. 현지의 제조공법을 국내에 그대로 재현, 천연재료를 활용해 매장에서 직접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인 젤라또를 제조한다.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는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고급 원두를 활용한 커피임을 강조한다. 미국스페셜협회(SCAA)의 국제 전문가들이 인정한 전 세계 5% 미만의 최고급 스페셜티와 싱글오리진을 내세워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5% 미만이라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작은 사치를 강조했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국민 생선의 대명사인 명태를 활용해 갖가지 요리를 만든다. 명태와 žg힌 다양한 스토리도 매장 내 인테리어에 담았다. 대표요리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를 매콤한 양념장에 묻힌 명태콩나물찜과 꼬들꼬들 명태의 쫄깃한 식감과 중독성 있는 매콤달콤한 양념이 일품인 명태조림이다. 콸콸 넘치는 명태의 기운을 담은 스토리를 내세우면서 주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킨전문점 야들리애치킨은 야들야들한 치킨의 속살을 제공한다는 스토리를 브랜드 네임에 담았다. 레시피도 색다르다. 간장을 비롯해 각종 재료와 17가지의 천연재료를 혼합해 만든 양념을 사용한다. 국내산 신선육 닭고기에 갈비 재우듯 48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닭고기의 속살까지 양념이 충분히 베이게 된다. 반죽도 얇다. 야들야들한 닭의 속살의 식감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는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본앤본의 스토리는 '음식은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요리 철학을 바탕에 깔고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만을 고수한다. 본앤본이라는 브랜드 네임도 기본에 충실해 죽전문점의 기본이 되자는 의미다. 본앤본 관계자는 "'음식의 기본을 지킨다'는 정신이 건강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프리미엄 친환경 죽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