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사장이 화장품에 대한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보여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17일 경기 오산시 가장산업단지에 화장품 제조공장과 R&D(연구개발)센터를 착공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가 지분율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회사다.
그간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수입 유통을 주로 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 공장 설립까지 하게 된 배경에는 정유경 사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후 2014년 하반기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지난해 초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권을 인수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있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이번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오산 공장은 총 5층, 1만2956㎡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1∼3층 생산공장, 4층 연구·개발(R&D)센터, 5층에 지원시설이 들어서며,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제품 생산을 하게 된다.
오산 공장은 스킨케어와 색조 제품 등 약 1500t, 수량으로는 약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후 전세계 화장품 회사들로부터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