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늘 것이란 예상과 기대를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새 구장에서 팬들을 맞이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관중 증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관중 동원 빅3에 들어갈 정도로 폭발적인 관중 증가 효과를 얻고 있다. 삼성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홈 19경기서 동원한 관중은 총 30만5425명이다. 평균 1만6075명. 이는 지난해 기록한 평균 관중 7291명의 배가 넘는 기록이다. 지난 4월 1일 두산과의 개막전을 비롯해 4차례 2만4000석이 꽉 찼고, 19경기 중 단 두차례만 1만명 미만의 관중이 찾는 등 평일 경기에도 꾸준히 관중이 찾고 있다.
올시즌엔 관중 동원 빅3로 올라선 모습이다. LG 트윈스(평균 1만6707명)와 두산 베어스(1만6214명)에 이어 평균관중 3위에 올라있다. 롯데 자이언츠(1만3980명)보다도 월등히 많은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역시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의 효과를 보고 있다.
개장할 때만해도 문제점이 많은 돔구장이란 인식이 많아졌지만 실제로 경기를 치르면서 단점보단 돔구장 특유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관중이 찾고 있다.
18경기서 총 21만3807명의 관중이 찾아 평균 1만1878명을 기록 중. 지난해 51만802명(평균 7094명)의 관중으로 전체 꼴찌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5위의 관중 동원을 하고 있다. 비가 와도, 거센 바람이 불어도, 추워도 아무 문제없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돔구장의 장점이 점점 팬들에게 어필되는 모습이다. 관중석이 1만7000석으로 작은게 아쉬울 정도다.
대구와 고척의 관중 폭발 덕분에 KBO리그 전체 관중 동원도 매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체의 4분의 1정도인 177경기를 치렀는데 총 관중이 219만5776명이다. 평균 1만240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2%나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목표치인 800만명을 넘어 890만명까지도 가능하다.
현재 새구장을 추진 중인 곳은 NC 다이노스의 홈인 창원이다. 창원시는 마산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마산구장의 2배인 2만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2018년 9월 완공이 목표다. 창원은 올시즌 관중이 늘어나며 새구장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NC는 15경기서 13만8612명이 찾았다. 평균 9241명이다. 창원 마산구장은 수용인원이 1만1000명이다. 좌석점유율이 무려 84%나 된다. 만약 NC가 올해 새구장에서 경기를 했다면 관중이 훨씬 늘었을 것이다.
올시즌 리우올림픽이 예정돼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한국 야구가 새 역사인 800만 관중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대구와 고척이 앞장서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