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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설가 한강, 한국인 첫 맨부커상 수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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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설가 한강(46)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7일 새벽(한국시각) 맨부커상선정위원회는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 책을 번역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29)도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맨부커상은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주는 상(Man Booker Prize)과 영연방 외 지역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한다. 한강은 지난 3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longlist) 13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달 최종후보 6인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유명 작가 옌렌커, 앙골라의 호세 에두아르도 아구아루사,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트, 오스트리아의 로베르트 제탈러 등 세계적인 문호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채식주의자'는 한강의 2004년 발표, 2007년 창비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작품으로 해외에는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소개됐다.어린 시절 육식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입은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면서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맨부커상은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한다. 상금은 5만 파운드(한화 8600만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