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후임에는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이원종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두려운 생각과 아울러서 어깨가 매우 무거운 것을 느낀다. 미력하지만 맡겨 주신 소임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도지사와 서울시장을 지낸 행정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관료 출신인 신임 비서실장이 얼마나 '직언'을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또 박 대통령은 선임 수석인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 현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두 사람 모두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내는 등 현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수립에 관여한 핵심 인사들로 박 대통령 직계 라인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총선 민의와 거리가 먼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교체 폭과 인사 내용이 총선에서 드러난 성난 민심에 최소한의 답도 되지 못한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