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진짜 사나이' 박찬호가 17년만에 재입대를 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동반입대 특집으로 박찬호-우지원, 류승수-조재윤, 잭슨-뱀뱀, 이상호-이상민이 첫 등장했다.
박찬호는 지난 4월 12일, 무려 17년만에 재입대했다.
앞서 박찬호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1999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박찬호는 "아내가 나이 생각해서 오바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긴장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때 박찬호의 딸들이 깜짝 등장했고, 아빠 박찬호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번도 열외를 안했다"며 "화생방이 진짜 힘들었다. 죽고 싶었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박찬호는 재입대에 대해 "친한 형님이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좋은 사람도 벌을 받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형님을 위해 뭔가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형님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아내는 "힘든 건 이겨낼 때 더 좋아니까"라며 "뭔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잘 해낼 것 같다"고 응원했다.
박찬호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해서 또 다른 한계가 무엇인지 맛보고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찬호는 '코드위의 황태자' 우지원과 동반입대했다. 우지원은 "찬호가 잘 가던 무도 회장에서 만났다"며 박찬호와의 첫 만남을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우지원은 박찬호의 허벅지를 만지며 "꿀벅지 어디 갔냐"고 놀려 박찬호를 당황하게 했다.
박찬호와 우지원은 입대를 앞두고 함께 식사를 했다. 이때 우지원에게 "내가 얼차려를 받으면 어떻게 할꺼냐"고 물었고, 박찬호는 "같이 얼차려를 받겠다"고 말하며 우정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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