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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해외법인 부채 5조3500억여원…5년전보다 1조2천억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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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로 구조조정에 착수한 국내 3대 조선사들의 해외에 세운 종속법인도 부채규모가 5조3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부실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개사 전체 해외법인 부채비율은 평균 548.9%로 5년 전(266.1%)의 2배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재벌닷컴이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의 해외 종속법인 34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이들 법인의 총 부채 규모는 5조3584억원이다.

이는 조선업이 호황이던 2010년보다 28.7%(1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2조1842억원으로 5년 전보다 43.2%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2633억원으로 2010년의 3배 수준으로 커졌으며 현대중공업은 5년 새 13.4% 감소했지만 작년 말 기준 1조9109억원에 이른다.

이들 3대 조선사 해외법인 중 작년 기준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200%를 웃도는 곳은 16개였다. 이는 전체 해외법인의 47%에 달한다.

특히 현대중공업 베트남법인 부채비율은 무려 6250%로 급등했다.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도 6800억원의 부채로, 부채비율 3234.3% 수준을 기록했다.

대우조선 캐나다법인 등 5곳과 삼성중공업 독일법인 등 2개 해외법인은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 루마니아법인은 부채 규모가 1조4500억원에 달한다.

한편, 3대 조선사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487억원 흑자에서 5년 만인 작년에 73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