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신의 영역에 섰다.
수아레스는 15일(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수아레스는 리그 40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골·레알 마드리드) 팀동료 리오넬 메시(26골)을 따돌리고 피치치(득점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활약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수아레스는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지형도를 바꿨다. 지난 여섯시즌 동안 피치치의 주인은 메날두였다. 둘은 2009~2010시즌부터 득점왕을 양분했다. 나란히 3차례 씩 피치치에 올랐다. 두 선수는 차원이 다른 득점레이스로 경쟁자들을 넘었다. 디에구 코스타, 라다멜 팔카오, 세르히오 아게로, 네이마르 등이 신의 영역에 도전했지만 모두 메날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드디어 수아레스가 그 영역에 섰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수아레스는 메시, 네이마르를 양 측면에 두고 안정적인 득점지원을 받았고, 수아레스 역시 특유의 득점감각을 뽐내며 스페인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