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최하위 경남FC를 홈으로 불러 들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대전은 14일 오후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과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강원과의 9라운드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리그 3경기 무패(2승1무) 행진을 마감했다. 순위는 2승1무5패, 승점7점으로 8위다. 꾸준하게 승점을 쌓는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최하위인 11위 경남과 맞대결을 벌인다. 승리가 필요한 이유이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며 숨가쁜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대전은 체력적인 어려움과 부상자들의 여파로 앞선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쳤다. 안양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강원전에서도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1골차로 패했다. 모두 후반전에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그래도 대전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조직력이 올라오며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다. 불안하던 수비진도 외국인 선수 장클로드-실바의 호흡으로 희망의 빛을 쏘고 있다.
대전은 경남과의 통산전적에서 4승10무8패로 밀리고 있다. 최근 4경기 맞대결에서도 2무2패로 부진하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경남이 최근 리그 3연패를 포함해 4경기무승(1무3패)에 빠져있다. 개막직전 승점 삭감(-10점) 징계까지 받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은 팀분위기만큼은 반전시켰다. 승리를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에 자신감이 묻어나고, 승리하지 못해도 상대에게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는다. 대전만의 힘이 생기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목표로 두고있다. 상대인 경남은 8경기에서 4골 밖에 넣지 못하며 K리그 챌린지 최소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창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격전개는 날카롭지만, 전방에서의 골결정력이 최대약점이다. 대전이 집중력만 가지고 수비한다면 충분히 무실점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뒤에서 수비가 든든히 받쳐주면 공격에선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완델손, 유승완, 박대훈 등이 더 쉽게 경남의 측면을 무너뜨릴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