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는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선발 출전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결국 안타를 치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19타수 5안타)로 급감했다.
이날 시카고 우완 선발 제이슨 해멀은 강정호와의 승부에서 변화구를 앞세웠다. 2회초 첫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에 슬라이더(시속 135㎞)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해멀이 첫 승부에서 던진 4개의 공 가운데 직구는 단 1개였다.
이어 4회초에도 1사후 나온 강정호는 역시 해멀과 상대해 중견수 뜬 공에 그쳤다. 해멀은 이번에는 아예 변화구만 구사했다. 결국 강정호에게 직구 승부는 위험하다는 걸 알았다는 뜻이다. 6회에도 역시 해멀과 세 번째 만난 강정호는 또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시속 135㎞)에 속았다.
해멀이 내려간 뒤에도 강정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8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구원투수 트레버 케이힐과 상대했지만, 역시 변화구(너클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4대9로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