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의사를 밝힌 노경은(32·두산 베어스)이 구단에도 임의탈퇴 공시 요청 철회를 부탁했다.
노경은은 13일 오전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약 2주간 구단 프런트, 코칭스태프와의 3차례 면담 끝에 유니폼을 벗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심경 변화를 보인 것이다.
어느 정도 예상된 행보다. KBO는 이날 오전 "두산이 노경은의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지만, 선수가 전화 통화에서 '구단과 다시 얘기해 보겠다.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달라'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를 두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경은과 두산은 13일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노경은이 바뀐 심경을 털어놨다.
다만 두산의 공식 입장은 당장 나오지 않았다. 구단은 "심사숙고해서 이 요청에 대해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산은 10일 "노경은과 3차례 면담한 결과 은퇴 의사가 완강해 결국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두산이 그 요청 철회를 선택하면 노경은이 올 시즌 뛰는 데는 지장 없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