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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쇼미더머니5' 뮤지션 길, '그 전 녀석' 명찰을 뗄 수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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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길이 '그 전 녀석'이 아닌 '프로듀서'의 명함을 다시 달까.

모든 방송활동에서 하차한 후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 있던 길이 13일 첫 방송되는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로 방송에 복귀한다. 지난 2014년 4월 음주운전 사건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12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4개의 시즌을 선보인 '쇼미더머니'는 래퍼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길은 래퍼들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프로듀서로서 참가한다.

일단 복귀 프로그램 선정은 옳았다는 의견이다. 예능에서 활약하기 이전에 길은 인정받는 프로듀서이자 최고의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였다. '예능인'으로가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방송 복귀를 선택한 길이 물의를 일으켰던 다른 연예인의 복귀에 비해 대중을 질타를 덜 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MBC '무한도전' 10주년을 앞두고 길이 음주운전이라는 큰 사건으로 인해 찬물을 끼얹은 것에 대해 아직도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복귀하는 길을 대중이 여전히 이름이 아닌 '그 전 녀석'('무한도전' 멤버들이 길을 언급할 때 사용하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는 건 여전히 그가 일으킨 사건과 물의를 기억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복귀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5'는 길에게는 매우 중요한 작품일 수 밖에 없다. 그가 이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활약하는가에 따라 길이 '프로듀서'로 남을지, 계속해서 '그 전녀석'으로 남을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쇼미더머니5' 첫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길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이내 긴장감을 풀었다. 복귀 프로그램으로 '쇼미더머니5'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쇼미더머니5'를 통해 복귀하지만 대중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사라진건 아니다. 살아가면서 제 실수에 대해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이어 그는 "제가 무엇을 가장 잘하느냐, 초심으로 돌아가서 가장 잘 할 수있는게 뭔가 생각하다가 음악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 초심으로 돌아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게 반성의 의미와 보답이라 생각했다"며 "또한 '쇼미더머니' PD님과 예전부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시즌5에 결실을 맺게 된거다. 복귀 프로그램이 맞지만 저에게는 죄송한 마음을 표현한 프로그램이다.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길은 '무한도전' 미션 수행으로 '쇼미더머니5' 예선전에 참가하게 된 정준하와의 재회에 대해 "자숙하는 시간동안 준하 형을 한번밖에 만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만나는 걸 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전 현장에서 2년만에 준하형을 봤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형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 했는지 알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며 "그런데 정확히 그 눈물과 감정이 어떤건지는 모르겠다. 현장에서는 울려고 하진 않았는데 이유를 알수없이 찡하더라. 준하형과의 재회는 오늘 밤 방송을 보시면 알게 되실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쇼미더머니5'에는 도끼-더 콰이엇, 자이언티-쿠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길-매드클라운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13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