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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대전①] 미녀vs마녀vs시니어 '주말 신상'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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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선한 얼굴들이 온다.

SBS '미세스캅2', JTBC '욱씨남정기', tvN '기억'이 종영했다. 이들의 후속으로는 SBS '미녀 공심이', JTBC '마녀보감', tvN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가 방송된다. 세 작품 중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쪽은 누구일까.

▶ '미녀공심이', 남궁민표 로코

'미녀공심이'는 모든 걸 갖춘 언니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미녀 공심이' 역시 제작진에 대한 신뢰는 높다.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야왕'등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와 '황금신부',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을 연출한 백수찬PD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남궁민과 걸스데이 민아의 연기변신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전작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신들린 악역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남궁민은 '멜로남'으로 돌아왔다. 평소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돌아다니고 편의점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동네 백수같지만 사실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테리우스 변호사 안단태로 변신한 것. 남궁민은 "백수찬 감독과 이희명 작가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연기자는 작품을 하며 인생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이 끝나면 단태처럼 남자답고 호탕한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뱀파이어 아이돌', '달콤살벌 패밀리' 등에서 통통 튀는 연기를 보여줬던 민아도 연기 포텐 폭발을 예고했다. 민아는 극중 언니 공미(서효림)과는 정반대인 못난이 취준생 공심이 역을 맡았다. 공심이는 집에서는 기대감 제로, 밖에서는 실수투성이인 웃픈 캐릭터이지만 현실에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사랑스러움을 갖춘 캐릭터다. 백수찬PD는 "민아는 연기 경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얼굴에 다양한 표정이 있는데다 캐릭터 흡수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 무엇보다 배우려는 자세가 돼 있어 성장 속도가 빠르다.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칭찬했다.

'미녀공심이'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마녀보감', 역대급 하드캐리 캐릭터 총집합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조선의 마녀라는 독특한 소재를 어떻게 풀어냈을지가 관심사다. 또 캐스팅 면에서도 기대할 만하다.

일단 아역 배우 김새론이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펼친다. 또 해병대 복무를 마친 윤시윤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최근 송중기 유승호 등 군 전역 스타들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며 큰 이슈를 낳았다. 과연 윤시윤이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문가영 장희진 이이경 곽시양 등의 비주얼 대결, 카리스마 연기로 정평이 난 염정아와 이성재의 연기 대결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제작진 역시 "역대급 하드캐리 캐릭터가 총집합했다. 믿고 보는 연기 내공의 베테랑 배우와 떠오르는 신예까지 한데 모인 라인업 역시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의 배우들이 표현해낼 인물들이 어떤 모습일지 많이 기대해 달라. 기대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녀보감'은 '욱씨남정기' 후속으로 1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디마프', 시니어벤져스의 유쾌상쾌 꼰대이야기

'디마프'는 꼰대들과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작품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마프'에는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시니어벤져스(시니어+어벤져스)'로 불리며 작품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현정이 힘을 보태고 조인성 이광수 성동일 장현성 다니엘 헤니까지 출연을 확정했다.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 안방극장을 주름잡았던 얼굴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이들이 풀어낼 연기 호흡에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이 성사될 수 있었던 건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마프'는 '마이 시크릿 호텔'을 연출했던 홍종찬 감독과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노희경 작가는 상당한 팬층을 보유한 작가다. '내가 사는 이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인간 내면의 상처와 감정선의 변화를 담담하게 그려내는 작법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자극적인 소재 하나에 집착하는 대신 캐릭터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살아 숨쉬게 만드는 디테일 역시 노 작가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도 그런 노희경 작가의 장기가 고스란히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시작부터 "시니어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 자신한 만큼 꼰대와 청춘들이 부딪히고 갈등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리얼하고 트렌디하게 그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희경 작가는노희경 작가는 "타겟 시청에 대한 고민을 안한 건 아니다. 나는 관찰의 부재가 불통을 가져온 거라 생각한다. 시니어를 관찰하다 보면 같이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굳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분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게 전달된다면 될 거라 생각했다. 첨가물을 최대한 넣지 않고 관찰에 초점을 맞췄다. 부모님 있는 분들은 부모님 생각이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디마프'는 '기억' 후속으로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