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별들을 위해 스포츠조선 기자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밀려드는 촬영 스케줄, 쏟아지는 행사로 눈코 뜰 새 없는 스타를 위해 캠핑카를 몰고 직접 현장을 습격, 잠시나마 숨 돌릴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속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스포츠조선의 [출장토크]. 이번 주인공은 '거장' 이병훈 PD의 새로운 뮤즈, 진세연입니다.
[스포츠조선 배선영·조지영 기자] 데뷔 때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과시하며 '흥행퀸'으로 눈도장을 찍은 6년 차 배우 진세연(22). 그가 '거장' 이병훈 PD와 손 잡고 제대로 일을 벌였다. 베테랑도 쉽지 않다는 50부, 대하사극의 타이틀롤을 단번에 꿰찬 진세연은 당돌하게 주말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내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놨다. '거장' 이병훈 PD의 새 뮤즈답다.
진세연은 2010년 SBS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을 통해 데뷔, 2011년 MBC '짝패'·SBS '내 딸 꽃님이'를 거쳐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2년 KBS2 '각시탈'·SBS '다섯 손가락', 2014년 KBS2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SBS '닥터 이방인'까지 연달아 흥행을 성공시키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간 것. 20대 여배우로는 유례없는 흥행 릴레이를 펼치던 진세연에게 '옥중화'가 찾아왔다.
지난달 30일, 화려한 포문을 연 뒤 매회 20%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질주 중인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 감옥에서 태어나고 감옥에서 자란 천재 소녀가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자신의 신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대하사극이다. 성인 옥녀로 '옥중화'를 이끌 진세연은 지난 8일 방송된 4회에서 어린 옥녀인 정다빈과 배턴터치하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성인 옥녀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진세연. 본지는 안정적인 연기로 합격점을 받은 진세연을 만나기 위해 '옥중화'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이천 세트장을 찾았다. 당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촬영을 이어가던 옥녀 진세연은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든 줄 모른다"며 웃었다. 궂은 날씨도 옥녀 진세연의 에너지를 막을 수 없었다.
"생각 이상으로 시청률이 너무 좋아 다들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반응이 미지근하면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무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는데 저희는 시청자의 사랑 덕분에 파이팅 있게 촬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웃음). (정)다빈이를 비롯해 고수 선배, 정은표 선배 등이 첫발을 너무 잘 디뎌주셔서 감사하죠. 이제 저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아요. 하하."
'옥중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진세연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진세연은 '옥중화'의 옥녀 역을 누구보다 원했던 배우였던 것. 직접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를 찾아가 '옥녀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최선을 다해 작품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런 기특한 여배우 진세연에 이병훈 PD, 최완규 작가 모두 두 손 두 발 들었다는 후문. 꼿꼿했던 두 거장의 마음을 녹인 진세연의 열정이 지금의 '옥중화' 옥녀를 있게 만들었다.
"처음 '옥중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정말 맡고 싶은 캐릭터였죠(웃음). 일일드라마로 시작해 미니시리즈를 경험했는데 아직 사극은 한 번도 못 해봐서 꼭 한번 정복하고 싶은 장르였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옥중화' 이야기를 들었고 기회라고 생각해 꼭 잡고 싶었죠. 특히 요즘은 남자주인공이 극을 이끄는 작품이 많은데 '옥중화'는 여자주인공이 중심인 작품이잖아요. 다양한 이야기,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를 설득하기 시작했죠. 내면에 숨겨진 밝음을 꺼낼 수 있고 액션도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면서 적극 어필했죠. 무슨 자신감에서 그랬는지…, 하하. 그때는 뭐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웃음). 어떤 지점이 특출나서 캐스팅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뛰어난 재능보다 뜨거운 열정을 높게 봐주셔서 옥녀를 맡겨주셨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더 노력하는 중이고요."
진세연은 '옥중화'에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이런 진세연에 대해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 또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병훈 PD는 '대장금'에서 이영애를, '이산'에서 한지민을, '동이'에서 한효주를 발탁,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바. 모두가 'NO'라고 할 때 유일하게 'YES'를 외쳐 신데렐라를 만들어내고 마는 이병훈 PD의 마법이 진세연까지 통할지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이들 제2의 이영애, 제2의 한효주라고 기대를 해주시는데 저야 당연히 영광 그 자체죠. 연기나 외모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잖아요. 존경하는 선배들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기쁨이지만 반대로 걱정도 있어요. 저 때문에 이영애, 한효주 선배들에게 또 이병훈 PD의 명성에 금이 가면 어쩌나 싶기도 해요. 지금은 선배들의 기운을 잘 이어받아 열심히 헤쳐나가야겠다라는 생각뿐이죠. 이영애, 한효주 선배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하하."
<[출장토크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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