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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올해 토종선발 10승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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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토종 10승 투수가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올시즌 신인왕 경쟁은 넥센 히어로즈의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신재영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재영은 지난 11일 부산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이닝 8안타 2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다승 공동 2위다. 올해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신재영에 필적할만한 선수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팀동료인 고졸 2년차 박주현이 평균자책점 3.48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승수가 2승 밖에 안된다. 타자들중에서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넥센 선수중에 누구를 신인왕으로 밀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누구를 콕 찍어 얘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면서도 "지금은 아무래도 재영이가 유리하지 않을까. 벌써 5승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최근 넥센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토종 선발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음을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에서 선발로 10승을 거둔 마지막 투수가 이현승(두산 베어스)이다"면서 "외국인 중에서는 20승 투수(2014년 밴헤켄)도 나왔고, 나이트가 16승(2013년)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내가 감독을 맡으면서는 토종 가운데 10승을 거둔 투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한현희가 1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그 가운데 구원승이 3개였다. 2014년에는 문성현이 선발로 9승을 따내기는 했다. 염 감독의 언급대로 넥센의 마지막 토종 선발 10승 투수는 이현승이다. 2009년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08년에는 장원삼(삼성 라이온즈)과 마일영(한화 이글스)이 각각 선발 12승과 11승을 따냈다. 염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에는 토종 10승 선발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신재영에게 기대를 걸만하다. 10승의 절반인 5승을 채웠기 때문에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신재영은 올시즌 1군에 데뷔해 4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1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발군의 제구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하며 평균자책점(3.24)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염 감독은 "재영이는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좋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제구력이 나쁜데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는 없다"면서 "토종 10승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