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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공심이', 남궁민표 로코가 온다! 뻔한 캔디 공식 깰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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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남궁민표 로코가 온다.

SBS 새 주말극 '미녀 공심이'가 출격한다. '미녀 공심이'는 외모와 능력을 다갖춘 언니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옥탑방 볼매남, 재벌가 댄디남의 촤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4번 우린 사골보다 더 자주 등장한 캔디 소녀의 사랑 이야기인 셈이다. 과연 이렇게 뻔하디 뻔한 드라마가 KBS2 '아이가 다섯'이나 MBC '옥중화'와 같은 작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제작진에 대한 믿음은 있다. '호박꽃 순정', '냄새를 보는 소녀' 등을 만든 백수찬PD와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옥탑방 왕세자' 등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두 사람의 전작인 '냄새를 보는 소녀'만 봐도 알 수 있듯 백PD와 이 작가는 달달하고 실감나는 로맨틱 코미디어 도가 튼 콤비다. 어떻게 하면 여심을 공략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사람이 다시 한번 손 잡은 만큼 이번 '미녀 공심이'에 대한 기대는 높다.

더욱이 남궁민이 남자주인공 안단태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남궁민은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남규만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의 신들린 연기는 방송 내내 화제를 모았고 방송이 끝난 뒤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런 그가 이번엔 초긍정 멜로남으로 얼굴을 바꾼다. 안단태는 싸움이면 싸움, 공부면 공부, 따지고 보면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인권변호사다. 가진 것 없어도 열심히 살아가는 무한 긍정 캐릭터로 낮에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료로 법률 자문을 해주고 밤에는 생계를 위해 대리운전을 한다. 남규만 캐릭터와는 300% 다른 인물인 셈이다. 자연스럽게 남궁민의 연기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남궁민은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SBS 사옥에서 열린 '미녀공심이' 제작발표회에서 "그전에 굉장히 반대되는 캐릭터를 했다. 얼마 전 내가 변호하는 씬이 추가 돼서 촬영을 했는데 피고인 석이 아닌 변호인 석에 있어서 의외였다. 그만큼 180도 달라진 역할이다. 일단 이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고 또 다른 도전인 것 같다. 그 전엔 한마디를 해도 그 대사 안에 느낌과 무게감이 있었다면 지금은 좀더 가볍고 상쾌해야 한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도전이 되는 것 같아서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또 좋은 결과 만들어낼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민아에 대해서는 "급박한 방송 환경을 생각했을 때 민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만나서 대본 리딩을 하면서 열정이 너무 가득하고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실 어설프게 2~3년 정도 연기를 하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주체성 확립이 잘못된 사람은 연기에 대해 안좋은 버릇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민아는 너무 깨끗하고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나도 시작했을 때 이만큼 했다면 알파치노 만큼 연기했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사랑스러운 연기는 민아가 최강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고 밝혔다. 이어 "민아가 내 파트너가 돼 줘서 연기자 선배이자 파트너로서 민아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보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남궁민은 "무거운 장르물이 한동안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는 시청자분들도 좀 식상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청량감 있고 톡톡 튄다. '미녀 공심이'를 시작으로 이런 드라마들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녀공심이'는 '미세스캅2' 후속으로 14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