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싸움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EPL은 4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1~3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우승을 확정한 레스터시티, 토트넘, 아스널은 유럼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정지었다. 남은 것은 4위 사움이다.
맨유가 자력 진출의 기회를 걷어찼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2016시즌 EPL 35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5위 맨유는 승점 63점에 머물며 4위 맨시티(승점 65)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웨스트햄이 112년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한 불린 그라운드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였다.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웨스트햄 팬들은 경기 전 맨유 원정 응원단 버스에 병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며 킥오프가 45분간 지연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한 경기. 경기는 뜨겁게 전개됐다.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0분 란지니의 패스를 받은 사코가 선제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단 1개의 슈팅에 머문 맨유는 후반 6분과 27분 마르시알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홈경기 승리를 노리는 웨스트햄은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1분 안토니오의 헤딩 동점골에 이어 4분 뒤 리드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은 15일 열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맨시티(+30)가 골득실에서 맨유(+12)에 월등히 앞서 비기기만 해도 4위행을 결정지을 수 있다. 맨시티는 스완지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스완지시티도 잔류를 확정하며 큰 동기부여는 없다. 맨유는 홈에서 본머스를 만난다. 맨유가 기댈 것은 무조건 승리한 두 맨시티가 패하는 것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