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는 특별할 것."
'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은 일찌감치 리우올림픽 와일드카드로 낙점됐다. 2회 연속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손흥민을 공격 첨병으로 예고했다. 손흥민 역시 리우올림픽이 기대되는 모양이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올림픽에 나가길 원한다. 왜 안 뛰고 싶겠나. 개인적으로 월드컵, 아시안컵을 경험했지만, 리우는 특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출전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차출을 두고 일찌감치 토트넘측과 협상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 손흥민은 "나는 여전히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팀으로부터 대답을 듣지 못했다.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팀은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손흥민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올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7골-5도움을 올렸다. 22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한해였다. "정말 특별했다. 나는 토트넘에서 1년을 즐겼다. 우승에 근접했었다"는 손흥민은 "하지만 개인적으로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첫 출발을 좋았으나 부상을 당했고, 회복하는데 꽤 시일이 걸렸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손흥민은 "현재 100%지만 더 빨리 끌어올리지 못한 게 아쉽다. 1년이 행복했다. 이곳이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리그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뉴캐슬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모든 선수의 꿈인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쉽지 않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