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BBC 루퍼트 윙필드-헤이스(49)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취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윌 리플리 CNN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한 불경스러운 보도를 했다며 윙필드-헤이스 기자를 구금하고 추방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CNN은 윙필드-헤이즈 기자가 쓴 기사 중 문제가 된 부분이 '김 제1비서가 한 일 중 국가원수라는 칭호와 맞아떨어지는 게 뭔지는 말하기 힘들다. 국영TV에 나오는 그는 큰 의자에 앉아 산중턱에서 발사되는 대포가 발사되는 것을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쓴다' 등의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이날 구금된 상태로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고, 현재 카메라 기자 매슈 고다드, 프로듀서 마리아 번과 함께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신화통신도 북한 관리 말을 인용해 북한이 '부적절한 보도'를 이유로 BBC 기자를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당대회를 열면서 전 세계 각국 기자 100명 이상을 초청했으나 대회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등 취재와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윙필드-헤이스 기자는 도쿄 주재 특파원으로 6일 개막한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찾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