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날 무승부로 아우크스부르크는 9승11무13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11위로 올라섰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6위 브레멘(승점 35)과의 승점 차이는 3점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한국인 3총사는 고른 활약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승점 확보에 기여했다.
지난달 3일 마인츠전 이후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풀 타임을 소화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고, 지동원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팀의 마지막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했던 구자철은 전반 32분 상대 선수에게 발등을 밟히는 부상을 당해 보바디야와 교체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 라인을 투텁게 쌓아 샬케의 공격에 맞섰다. 샬케는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에서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득점 찬스를 노렸지만, 골키퍼 히츠의 슈퍼세이브에 번번이 막혔다.
홍정호는 전반 34분 샬케의 위협적인 슈팅을 육탄방어하며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아우쿠스부르크는 수세에 몰렸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히 필요한 샬케는 맹공을 퍼부었다. 뚫고 막는 과정에서 양팀 선수들의 파울이 난무했다.
쉼 없이 두드린 샬케는 결국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36분 얀 훈텔라르가 후반 36분 골문 왼쪽에서 땅볼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수비에 치중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40분 지동원을 투입, 공격진을 강화하며 역습 찬스를 노렸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44분 다니엘 바이어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그대로 샬케의 골망을 가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고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지만, 샬케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한편,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잉골스타트를 2대1로 이기며 분데스리가 4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