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강정호가 복귀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존재감을 완벽히 과시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완벽한 신고식이었다.
232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
적응은 세 타석만에 이뤄졌다. 2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3루수 앞 병살타. 그리고 4회 무사 만루에서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팀이 1-0,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2사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강정호 개인에게도 소속팀 피츠버그에게도 매우 소중한 홈런이었다.
감을 잡은 강정호는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겼다. 확실히 파워가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결국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를 4대2로 물리쳤다.
지난해 9월18일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1루 주자 크리스 코클란의 의도적인 슬라이딩에 왼무릎 부상, 결국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온 강정호는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매우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맹활약이 기대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