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송지효 이성경 이나희, 예쁜애들이 웃기기까지 한다.
외모면 외모, 연기면 연기, 재능이면 재능 다 갖춘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뜨는 시대다. 특히 음악이나 요리 등 특별한 분야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트렌드인 이 때에, 그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은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우 송지효와 이하늬, 그리고 이성경이 그 선두주자다. 여배우로서의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그에 상반되는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과 다재다능한 면모로 예능계를 접수하고 있다.
송지효는 여배우라는 이미지의 틀을 깨고 예능계를 접수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여배우들의 충무로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영화 '여고괴담3 - 여우계단'(2003)을 통해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MBC 드라마 '궁'과 영화 '색즉시공 시즌2'(2007)를 거치며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영화 '쌍화점'에서의 파격적인 노출연기는 대중들에게 여배우 송지효의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그런 그가 이제 SBS '런닝맨'으로 아시아를 주름잡는 대세 예능 스타가 됐다. 연기도 예능도 다 잡았다. '런닝맨'을 통해 보여준 여배우답지 않게 인간적이고 털털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어딘가 허당끼 있어 보이면서도 가끔 보여주는 뛰어난 추리력은 '런닝맨'에 재미를 더했으며 홍일점으로서 프로그램에 활력을 가져왔다. 또 '런닝맨'을 통해 화장기 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뷰티 CF나 화보에서 보여주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모습은 반전 매력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성경도 빠질 수 없다. 우월한 신장과 독특한 페이스로 모델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는 중이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신비스러운 오소녀 역으로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MBC '여왕의 꽃'과 tvN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화보나 컬렉션 런웨이 등 모델로서의 행보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이성경은 노래 예능에서 강세다. 그의 매력은 지난해 8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부터 드러났다. 어릴 적부터 음악를 공부했다는 그는, 애절한 감성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등 명곡들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또 3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가수 못지않은 섹시한 댄스와 매력적인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고 극찬을 받았다. 또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서는 거침없는 화법과 솔직털털한 매력으로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 29일엔 가수 에디킴과 콜라보 싱글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이 공개되며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심상치 않은 건 이하늬다. 2006년 제 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진으로 데뷔한 그는 특유의 감각적인 바디라인과 아름다운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영화 '타짜-신의 손'에서 우사장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발군의 코믹 연기를 펼쳐 보였다. 또 이하늬는 외모에 걸맞는 뷰티지식과 뛰어난 진행 실력으로 온스타일 뷰티프로그램 '겟잇뷰티'를 2시즌째 이끌며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하늬의 예능감이 제대로 드러난 건 tvN 'SNL코리아7'를 통해서다. 이하늬는 연기, 댄스, 노래, 뮤지컬은 기본, 수준급의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실력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또한 이하늬가 레드카펫 위에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남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다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져 팔다리가 부러지는 에피소드 영상에서 보여준 맛깔스럽고 코믹한 연기는 압권이었다. 이는 SNS를 중심으로 '수능 금지곡'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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