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4년 만에 어린이날 라이벌전을 승리했다.
LG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장 10회말 나온 홈 충돌 방지 규칙 위반으로 얻은 결승점에 힘입어 8대7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하루 전 1대17 대패를 설욕하고 4년 만에 어린이날 매치 승리를 거뒀다.
LG는 4회 이병규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두산 선발 보우덴의 보크로 3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두산이 5회초 곧바로 3-3 동점을 만들며 경기는 치열해졌다.
LG가 다시 앞서나갔다. 5회말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6회 이날 경기에서 역대 8번째 개인 1900안타를 친 박용택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도 끝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7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2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때려냈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와 홍성흔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연장 10회말. 채은성이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출루했다. 1사 상황 타석은 히메네스. 히메네스가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허경민이 포수 양의지에게 송구를 했지만 송구가 높았다. 그 사이 채은성이 세이프. 두산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양의지가 홈 충돌 방지 규칙에 위반되는 블로킹을 했다는 판정으로 그대로 세이프가 유지됐다. 허경민의 끝내기 실책이 공식 기록이다 .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