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벽운사에서 생명존중 기치를 앞세운 낙태아 무료위령재가 열린다.
15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이 위령재는 매년 5월 가정의 달에 대대적으로 낙태된 불행한 영혼들을 위로하는 행사로 초종교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생명존중에 대한 강설과 함께 선지식 초청 낭송 수기전을 펼쳐 감동을 연출한다.
또한 불가피하게 낙태를 할 수 밖에 없던 사연들을 편지로 써서 하늘나라로 태워 보내는 시간도 갖는다.
위령재 비용도 무료로 진행되며 어느 종교든 상관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나이와 성별도 가리지 않는다.
이 위령재에는 1500여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며, 희생된 태아들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 태명(이름)도 지어주고 수계도 내리는 의식을 갖는다.
낙태에 대한 참회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진솔한 행사로 나날이 참석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벽운사 지산스님은 "저출산·고령화로 대한민국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저출산 극복은 얘기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인 낙태는 방치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 경시에 대한 참회를 통해 무거운 양심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고 아울러 후손들에게 생명존중과 올바른 성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위령재를 펼쳐오고 있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느끼고 참석자 모두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경제팀 l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