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초반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는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이 3.75로 10개팀 중 3위에 올라있다. 특히 예상외의 강한 불펜이 안정감을 준다.
당초 마무리 손승락의 이적과 한현희의 팔꿈치 수술 등으로 이전 철벽을 자랑하던 불펜진이 약화됐다. 그러나 뚜껑을 연 넥센 불펜은 예상외로 강력했다.
마무리 김세현을 필두로 이보근 김택형 김상수 오재영 등의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면서 넥센이 이길 경기를 잡고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59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넥센 불펜은 지난 4월 26일부터 3일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단 1점의 실점도 없었다. 총 21이닝 동안 무실점을 달리고 있다.
이런 불펜진의 활약에 대해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발진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진이 좋은 피칭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선발진에게 공을 돌렸다.
염 감독은 "선발들이 최소 5이닝 이상씩 던져주다보니 불펜진을 무리하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넥센은 3일까지 치른 26경기서 선발이 5이닝 이상 던진 게 22경기나 된다. 그러다보니 상황에 맞게 불펜 투수들을 체력 안배를 하며 끊어 갈 수 있었다.
즉 선발이 자신의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불펜진 또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