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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정체 드러낸' 비트코인 개발자 "세상이 나를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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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만들어진 가상 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45)가 7년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개발자의 신원이 감춰진 채 '나카모토 사토시'란 가명으로 알려져 일본인이 개발했다는 설이 유력했지만 호주 사업가 겸 컴퓨터공학자인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씨(45·사진)가 주인공이었다.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며 초기에 만들어진 암호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또 비트코인재단 이사로 올라 있는 존 마토니스 등 비트코인 주요 관계자들도 라이트가 개발자임을 확인했다고 BBC는 전했다.

라이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지면서 많은 거짓 이야기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며 "이제는 진실을 밝혔으니 세상이 나를 내버려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한 정보기술(IT) 전문매체가 라이트 씨를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해 호주 연방경찰이 그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그가 비트코인의 진짜 개발자라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호주 당국은 압수수색이 납세와 관련된 문제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