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결정적 한 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더니 5월 첫 주 SK 와의 3연전 첫 판을 7대2로 따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비록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고, 9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도 2.5경기에서 좁혀지지 않았지만 승률 5할 마진이 드디어 한 자릿수가 됐다. 8승17패를 기록해 승률 5할에서 '-9승'이 됐다.
한화는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7대2로 이겼다. 선발 송은범은 이날도 5회를 버티지 못한 채 4⅓이닝 만에 3안타 1실점하며 조기 교체됐다. 그러나 박정진(⅔이닝 무실점)-송창식(2이닝 1안타 무실점)-권 혁(2이닝 4안타 1실점)의 필승 계투진이 뒤를 잘 이었다.
게다가 외국인타자 로사리오가 한국무대 첫 만루홈런을 날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사리오는 3-1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 때 타석에 나와 SK 두 번째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 한방으로 한화는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화 김성근 감독은 "투수들이 잘 막아줬고, 특히 박정진이 위기 상황에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불펜진을 칭찬했다. 이어 "로사리오가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시즌 3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로사리오는 홈런 장면에 관해 "바깥쪽 변화구를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왔을 때 적극적으로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타격시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평소 타격이 좋았을 때 리듬감을 많이 타는데 그 리듬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상승 무드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사리오는 "야구라는 게 항상 이길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를 져도 2~3경기 이길수 있는 게 야구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경기도 차분히 집중하며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