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비체(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역시 올림픽 8강의 벽은 높았다.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8일 새벽(한국시각)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덱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선수권대회 디비전 1 그룹A 4차전에서 1대5로 완패했다.
버거운 상대기는 했다. 슬로베니아는 IIHF 세계랭킹 16위에 올라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최하위를 차지하며 디비전1 그룹A로 강등됐다.
반면 한국의 랭킹은 23위다. 지난해 디비전1 그룹B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슬로베니아가 한 수 위였다.
한국은 초반 기세를 올렸다. 경기 시작 40초만에 첫 골을 넣었다. 김기성이 주인공이었다. 역습 상태에서 슈팅한 것이 골리를 맞고 나왔다. 이를 잡은 김상욱이 욕심부리지 않고 김기성에게 패스했다. 김기성은 가볍게 슈팅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1피리어드 중반 동점골을 내줬다. 1명이 반칙으로 나간 상황에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슬로베니아의 에이스 사볼리치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준 역전골이 아쉬웠다. 1피리어드 종료 29초전이었다. 슬로베니아의 패스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결국 안제 쿠랄트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말았다.
역전의 여운은 오래갔다. 2피리어드 초반 연달아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은 분전을 펼쳤지만 슬로베니아의 기세를 누를 수 없었다
3피리어드 들어 한국은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3피리어드초반부터 계속 반칙을 범하며 수적 열세 상황에 노이고 말았다. 결국 3피리어드 11분 31초에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클레멘 프렛나르가 골을 넣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2승1연장패 1패(승점7)를 마크했다.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아직 세계선수권대회 진출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29일 밤에 열리는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오스트리아와 슬로베니아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2위까지 얻는 승격권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