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결장한 가운데 팀은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이청용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왓포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청용은 21일 맨유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0대2 크리스탈 팰리스 패)에서 선발로 모습을 드러냈다. 2월 13일 왓포드와의 리그 26라운드 홈경기 선발출전 이후 75일여만의 선발출전이었다. 공교롭게 이날 상대도 왓포드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번에는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청용의 결장과는 반대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코너 위컴의 결승골에 힘입어 1990년 이후 26년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경기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6분 요앙 카바예의 짧은 코너킥을 데미언 딜레이니가 헤딩으로 문전에 연결했다. 쇄도하던 야닉 볼라시에가 헤딩 슈팅으로 왓포드 골망을 가르며 1-0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기쁨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후반 10분 왓포드의 주포 트로이 디니가 헤딩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가 균형을 깼다. 후반 16분 위컴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페 수아레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승골이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왓포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FA컵 최종무대에 올랐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다음달 20일 맨유와 결승전을 벌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