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SK도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SK는 24일 인천 NC전에서 3대2로 승리, 2연승했다.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섰다.
김광현은 선발 등판,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26번째다. 좌완 투수로는 역대 세번째다.
김광현의 출발은 굉장히 좋았다.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김광현은 매우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제구가 잘 됐다. 포수 이재원과의 배터리 호흡도 잘 맞았다.
김광현은 1회부터 3회까지 세타자씩 9명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김광현은 NC 타자를 상대로 초구를 다양하게 가져갔다. 직구는 물론이고 주무기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졌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았다. 김광현의 구위에 힘이 있다보니 NC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이 쉽지 않았다.
김광현은 1-0으로 리드한 4회 2사 후 NC 3번 타자 나성범에게 동점(1-1) 솔로포를 맞았다. 김광현이 던진 초구, 낮은 슬라이더(137㎞)를 나성범이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김광현의 실투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나성범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김광현은 NC 우타자에게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후 결정구로 슬라이더 보다 커브를 많이 구사했다. 반면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좀더 많이 뿌렸다.
김광현은 6회 다시 솔로포를 맞았다. 첫 타자 지석훈에게 던진 몸쪽 높은 직구(143㎞)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지석훈은 기다렸다는 듯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이후 2안타를 더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광현은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SK는 박재상이 3회 선제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1-2로 뒤진 6회에는 최 정이 동점(2-2) 솔로포를 쳤다. 그리고 박재상이 7회 2사 주자 2루에서 역전 우전 적시타를 쳐 2루 주자 최정민을 불러들였다.
SK 마무리 박희수는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김광현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NC 선발 해커도 출발이 좋았다.
1회 2사 후 최 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정의윤을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2회는 세타자(박정권-중견수 뜬공, 이재원-3루수 땅볼, 김성현-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막았다.
해커는 3회 2사 후 좌타자 박재상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결정구(직구)를 맞았다. 그러나 해커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 정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그는 1-1로 동점인 4~5회 1안타씩을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해커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후 다양한 변화구로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해커는 직구 보다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았다.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으로 고르게 뿌렸다.
그는 2-1로 앞선 6회 첫 타자 최 정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최 정은 해커의 높은 투심(140㎞)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해커는 7회 박재상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