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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데뷔 10년차, '태양 여친' 아닌 '예능퀸' 민효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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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숨겨둔 예능감을 과시한 민효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태양 여친'으로 불렸던 그가 어엿한 '예능퀸'으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민효린은 자신의 꿈인 '메이크업'과 김숙의 꿈인 '혼자 밥 먹기'를 도전했다.

이날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멤버들에게 꿈을 묻고 이를 실행하는 '꿈 MT'를 떠났다. 먼저 제작진은 "메이크업을 늘 남에게 받아만 봤지 누군가에게 해줘 본 적이 없다. 메이크업을 제대로 배워서 언니들에게 해주고 싶다"라는 민효린의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효린을 필두로 제시, 티파니가 언니들인 홍진경, 라미란, 김숙을 메이크업해주는 시간을 가진 것.

이에 제시는 섹시한 콘셉트를 원하는 라미란을, 티파니는 귀여운 스타일을 원하는 김숙을, 민효린은 유니크한 매력을 원하는 홍진경을 선택해 메이크업에 나섰다.

특히 민효린은 홍진경의 단발머리에서 영감을 받아 클레오파트라 메이크업을 하겠노라 자신했다. 진한 아이라인과 눈썹, 파란 섀도우가 인상적인 클레오파트라 메이크업을 홍진경의 얼굴에 시도한 것. 파란 섀도우를 집어 든 그는 곧바로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내 진지하게 홍진경의 얼굴을 꾸몄다.

홍진경의 얼굴을 본 제작진은 연신 폭소를 터트렸지만 민효린은 사뭇 진지하게 "클레오파트라가 문 앞에 있다" "잘 어울린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크업 실력에 자신감이 붙은 민효린은 점점 더 과감하게 홍진경을 변신시키려 했다.

이후 멤버들 앞에서 홍진경의 변신을 공개할 때도 당당한 민효린이다. 그는 박장대소하는 멤버들 사이에서도 "괜찮지 않나?" "진짜 예뻐" 등 홍진경의 모습에 푹 빠지는 허당기를 보였다.

민효린의 예능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숙의 꿈인 '혼자 밥 먹기' 미션에서도 거침이 없었던 것. '혼자 밥 먹기' 최고 난이도인 패밀리 레스토랑에 들어가 샐러드바와 스테이크까지 주문한 것. 패밀리 레스토랑 직원에게 할인까지 묻는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밥을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혼잣말해 웃음을 터트렸고 난데없이 아빠와 전화에서 귀여운 애교를 보이는 등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다.

그동안 민효린은 배우로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게 사실이다. 영화 '써니'(2011)의 어린 수지 외엔 특별한 대표작이 없는 셈. 유독 작품 복이 없었던 민효린에게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데뷔 10년 만에 터진 민효린의 예능감에 시청자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

지난해 빅뱅의 멤버 태양과 열애를 인정한 뒤 '태양 여친'으로 불렸던 민효린. 이제 어엿한 '예능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