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내부 컨퍼런스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 질과 양적인 크기를 넓혀온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가 올해에도 수준 높은 콘텐츠로 돌아왔다.
2007년 사내 행사로 시작된 자발적인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NDC는 꾸준히 참관객과 세션을 늘리면서 2011년 넥슨 관계사는 물론 타 게임회사 종사자들 그리고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학생들에게까지 오픈해 어느덧 한국의 대표 게임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NDC는 매년 100여개의 세션과 2만 명에 육박하는 참관객 수를 기록하며 매년 이슈를 만들어 왔다. 10회째를 맞이한 올해도 103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으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Diversity(다양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넥슨 판교 본사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특히 위기의 국내 게임 산업 속에서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방향성 모색하자는 주제로 펼쳐진다. 넥슨 개발자들은 물론 모뉴먼트 밸리의 어스투게임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계를 대표하는 개발자들의 강연으로 채워져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기획부터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와 사운드, 커리어 등 7개 분야로 나뉘어져 진행될 발표들의 핵심은 게임 개발자들 서로가 게임 개발 및 서비스와 관련된 보다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기조는 지금까지 NDC를 관통하는 핵심 기조로 내려져 오면서 행사를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으며 올해도 많은 이야기들과 개발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26일부터 열릴 NDC 2016은 넥슨 컴퍼니 오웬 마호니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넥슨 개발총괄 정상원 부사장이 색다른 시각으로 다양성을 고찰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며 다양한 개발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3일간 세션을 진행한다.
Effective C++ 저자 스콧 마이어스(Scott Meyers), 모뉴먼트 밸리를 개발한 어스투게임즈(Ustwo Games) 다니엘 그레이, 디스 워 오브 마인 개발진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나누고, 신기술 VR, AI, 3D프린팅 등의 다목적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세션에서는 향후 게임 산업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블루홀, 아이덴티티게임즈, 네오위즈블레스 스튜디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라인게임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게임사들의 핵심 개발진들이 강연을 펼치면서 노하우를 공유한다. 물론 넥슨 주요 온라인게임 서든어택2, 바람의나라와 모바일게임 HIT, 야생의땅: 듀랑고 등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과 관련된 강연도 준비돼 있어 넥슨의 지적 재산을 업계 관계자들과 나누게 될 예정이다.
NDC 핵심 행사들을 제외한 부대 행사도 판교 일대를 채운다. 6회째를 맞이한 NDC 아트 전시회에서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미공개 일러스트는 물론 콘셉트 아트, 작가 개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인디게임 존과 VR체험 존을 따로 마련해 현장에서 게임과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것도 이번 NDC의 특징이다.
김지만 게임 전문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