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28)의 홈런포가 작렬했다. 개인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시즌 7~8호 홈런포를 한 경기에서 기록했다.
히메네스는 21일 잠실 NC전,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히메네스의 7호 홈런포는 두번째 타석에 나왔다. 1-3으로 끌려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 이재학을 두들겼다. 바깥쪽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끌어당겨 잠실구장 좌측 펜스를 넘겼다. 완벽한 타이밍에서 맞았다.
히메네스의 이번 시즌 초반 타격감은 매섭다.
그는 20일 잠실 NC전에서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쳤다.
히메네스의 홈런포는 5회에도 터졌다. 2-6으로 끌려간 2사 주자 1,2루에서 다시 이재학을 울렸다. 이재학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히메네스의 스리런포로 LG가 NC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히메네스는 8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히메네스의 홈런 페이스는 매우 빠르다. 15경기에서 벌써 8개를 쳤다. 이 같은 페이스를 계속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다. 여름 무더위와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가 걸림돌이다. 따라서 히메네스가 이번 시즌 몇 개의 홈런을 때릴 지는 지금 예단하기는 이르다. 그러나 분명히 KBO리그 첫해였던 2015시즌 보다 한단계 성장한 건 분명하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중후반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한 차례 내려갔다 올라왔다. KBO리그 투수들의 다양한 변화구에 고전했다.
그러나 시즌 말미에 서서히 적응,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최종 성적은 11홈런 46타점, 타율 3할1푼2리, 장타율 5할5리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히메네스의 스윙이 간결하고 정확해졌다"고 평가한다. 그가 지난해 부진할 때는 스윙 궤적이 지나치게 컸다. 또 왼팔이 스윙 과정에서 몸통에서 많이 떨어지다보니 몸쪽 공과 바깥쪽 공에 모두 약했다.
히메네스는 LG 지도자들의 이런 지적을 모두 수용하고 수정했다. 지금의 히메네스는 타격시 배트를 뒤쪽으로 많이 빼지 않는다. 바로 컨택트하고 대신 폴로 스로를 길게 가져간다. 이런 변화에서 배팅의 정확도와 비거리가 동시에 늘었다.
경기에선 LG가 5대8로 졌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