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팀이 국제 공동연구인 '악성종양 유전자 지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사진>는 삼성의료원 박근칠, 국립암센터 이은숙 교수 등 국내 연구진들과 그간 쌓아둔 유전자 지도를 실제 암환자 맞춤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국제 공조연구인 '임상을 위한 국제암유전체콘소시엄(ICGCmed; 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 for Medicine)'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완료된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이어 선진국 주도로 조직된 국제암유전체콘소시엄(ICGC)은 2008년부터 암유전체 지도 작성 활동을 해 왔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암유전체 지도의 한 축인 혈액암을 담당한 것을 필두로 박근칠 교수(폐암), 이은숙 교수(유방암)의 참여가 뒤따랐다. ICGC의 자료를 기초해 실제 암환자 맞춤치료 구현을 목표로 조직된 ICGCmed는 지난 17일 열린 미국암학회에서 공식 활동을 공표했다. 특히 ICGCmed에는 국내 연구진이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해, 현대 의학의 대세인 맞춤치료 구현에 국제적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학을 주창하고 나선 것에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제13차 ICGC 심포지엄을 2017년 6월12일부터 3일간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