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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 첫방②] '갓지성'의 마법, 이번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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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지성'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할까.

SBS 수목극 '딴따라'가 20일 시청자와 만난다. '딴따라'는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이다. 지겹도록 봤던 찌질이들의 성장 스토리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모으는 건 배우 지성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성은 믿고보는 배우 중 하나다. 데뷔부터 남달랐다. 지성의 데뷔작은 SBS '카이스트'(1999년)였다. 당시 오디션장에서 그의 연기를 본 송지나 작가가 원래 예정됐던 캐릭터 대신 지성을 위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줬다는 얘기는 이미 유명한 미담이다. 이후로도 지성은 탁월한 캐릭터 분석 능력을 보여줬다. SBS '올인'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고, MBC '뉴하트'에서는 선한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KBS2 '비밀'에서는 애틋한 멜로 라인을 그려냈고 MBC '킬미, 힐미'에서는 역대급 다중인격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마다 카멜레온처럼 새 옷을 갈아입는 지성인 만큼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이번 신석호 캐릭터는 꽤 독특하다. '내가 국내 최정상 아이돌을 키워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안하무인 까칠남이지만 때로는 감출 수 없는 허당 본능이 튀어나와 귀여운 구석도 있다. 이런 매력이 잘 드러난 것이 바로 20일 공개된 지성의 21종 표정 스틸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단 한회만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겪는 신석호의 모습이 담겼다. 신석호는 손하트를 만들며 '심쿵' 미소를 선보이는가 하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삿대질을 하는 등 까칠한 면모를 드러냈다. 매의 눈으로 자신이 키우는 아이돌의 무대를 모니터 하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구치소에 갇힌 사진에서는 신석호가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씩씩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길가에 주저앉아 분을 삭이고 아련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기는 등의 눈물 연기까지 더해져 기대를 모은다.

제작진 역시 "매번 현장에서 지성을 볼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촬영 1시간 전에 현장에 나오는 건 기본이고, 후배들의 촬영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를 하며 현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그 어떤 배우도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연코 지성은 최고다. 그를 왜 '갓지성'이라고 부르는지 '딴따라' 1회를 보면 알 것이다"고 극찬했을 정도.

이번에도 '갓지성'의 마법이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