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안동대학교(총장 권태환)는 17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타이완 유학생 박람회에서 현지 학생들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동대는 이번 박람회에서 타이완 전역의 대학 재학생 및 고교생 100여 명의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안동대가 국립대인 점을 주목하면서 저렴한 학비에 기숙사 시설 완비 및 친환경 캠퍼스 모습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머니와 함께 안동대학교 부스를 찾은 고웅(高雄)시 신흥고중(新興高中) 3학년 이자의(李姿儀) 학생은 "한국어 검정능력시험 4급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안동대에서 문화관련 전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어머니는 "등록금 부담이 적고 치안이 안전하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라면서 "딸을 내년 3월에 입학시킬 의사가 있다"는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했다.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한 타이완 유학박람회는 타이베이시 중심가에 위치한 성품(誠品) 전시장에서 열려 한국의 23개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타이완 창화(彰化)현에 있는 명도(明道)대학 일어과 교수인 오종렬 대외협력 처장은 "타이완 학생들이 국립을 선호하는 편이고 그런 점에서 문화가 우세인 국립 안동대의 유치 여건은 나쁘지 않다. 타이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입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계통로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동대 신창섭 대외협력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동대학교는 향후 중국어권 유학생 유치의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서 타이완 유학생 유치의 신 모델을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