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대박' 김가은이 강렬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김가은은 지난 12일 방송된 SBS 월화극 '대박' 6회에서 아버지의 판돈 대신 소금밭에 팔려와 노비생활을 하고 있는 계설임 역으로 첫 등장했다.
기억을 잃고 소금밭에 오게 된 대길은 주인 아귀(김뢰하)에게 겁탈 당할 위기에 처한 설임을 구해줬다. 설임은 자신을 도와준에 고마움을 느꼈고, 둘의 남다른 인연이 싹을 틔었다.
이어 18일 방송된 7회에서는 설임은 대길의 도움으로 마침내 염전을 탈출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설임은 또 한 번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목숨을 구했고, 노비 문서 또한 태워 없앴다. 대길 덕에 새로운 인생을 얻은 설임은 그에게 "꼭 다시 만나자"며 재회를 예고했다.
김가은이 연기하는 계설임은 타고난 미모와 손기술로 훗날 왜관의 거물이 되는 인물. 흙수저로 태어나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기생이 되며, 부산포에서 내로라는 최고의 기생이 된다. 하지만 대길을 만난 후 인생이 뒤바뀌며 굴곡 있는 삶을 이겨내는 강단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박'에서 김가은은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구수한 사투리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키며, 몇 번이나 위기를 겪지만 끝내 탈출에 성공하는 설임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아귀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는 절박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살려냈음을 물론, 대길이 걱정돼 차마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아귀의 집을 뒤돌아보던 애틋한 눈빛 연기로 케미까지 잡았다.
짧지만 강렬했던 설임과 대길의 인연에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둘 사이에 오간 묘한 감정의 흐름을 시청자들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설임이 대길과 러브라인으로 엮이게 되는 것인지, 향후 두 사람의 재회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설임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가은의 필모그래피도 시청자 사이에서 새로이 재조명 되고 있다. 2009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김가은은 SBS '스타일', '자이언트', '여인의 향기', '내 사랑 나비부인', KBS 2 '브레인', 종편채널 MBN '왓츠업 등 다수의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왔다.
2013년 방송된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초능력 소년 박수하(이종석)을 짝사랑하는 날라리 여고생 고성빈 역으로 출연, 톡톡 튀는 캐릭터로 눈길을 모았다. KBS2 '감격시대', KBS2 TV소설'일편단심 민들레'를 통해 주연으로 급성장 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송곳'에서 당차면서도 밝은 모습 속에 아픈 과거를 감추고 있는 문소진 역할로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스포츠조선DB, '대박'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