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문제는 공격, KIA 새로운 톱타자는 누구?

by

예상했던대로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강하다. 반대로 타선은 우려했던대로 팬들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KIA 마운드는 18일 현재 7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로 두산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SK(8번)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선발진을 자랑하고 있다. 무엇보다 헥터 노에시-지크 스프루일-윤석민-양현종 등 선발 투수들이 매 경기 5⅔이닝을 던져주고 있다. 이 부문 1위다. KIA는 약 7개월 간의 긴 페넌트레이스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타선이 문제다. 지난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평균 득점이 4.4점으로 이 부문 꼴찌다.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다. 그렇다고 득점권 타율이 아주 낮은 것도 아니다. 2할9푼으로 10개 구단 중 5위다. 시즌 초반 리그 평균 득점권 타율은 2할8푼. KIA는 이보다 1푼이 높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상, 득점 생산 능력이 아주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문제는 그 득점권 찬스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7일 광주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KIA는 주자를 2루 이상에 두고 타석에 들어선 횟수가 모두 127번에 불과하다. 두산(178번) kt(157번) 삼성(154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또 순위가 최하위로 곤두박질 친 한화(156번)와 비교해도 한 참 부족하다. 현재 KIA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팀으로는 NC(127번)를 꼽을 수 있는데,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던 구단이 6승7패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역시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한 몫 한다. KIA는 1~2번 타율이 2할5푼5리로 전체 8위다. 득점권 진루는 물론 출루 자체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한화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준혁이 톱타자 임무를 잘 맡아줬지만 세밀한 부분이 아쉽다. 그는 10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4안타로 펄펄 날기도 했으나 수비와 주루에서 보완할 점이 보인다. 반면 노수광이 2번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런 와중에 18일 4명의 선수가 대거 1군에서 말소됐다. 포수 이홍구, 내야수 김민우와 고영우, 오준혁이다. 대신 외야수 나지완과 신종길, 내야수 강한울과 서동욱이 콜업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1번, 중심타선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당장 신동길이 1번을 칠 수 있는 자원이고, 나지완이 합류하면서 그동안 3번을 맡던 김주찬이 톱타자로 타순을 옮길 수 있다. 또 왼손 김원섭도 후보다.

과연 김 감독은 어떤 라인업을 들고 나올까. 서둘러 5할 승률을 맞춰야 하는 KIA 입장에서는 공격 또 공격이 중요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