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어요."
대한축구협회가 18일 용산구에 위치한 남산 트윈시티에서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안익수 U-20 대표팀 감독도 자리했다. 대회를 1년여 앞둔 시점이다. U-20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린다. 더욱이 국내에서 열려 국민적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안 감독은 행사 종료 후 "선수들이 대부분 당당한 성격이다. 자신들의 능력을 펼치는 데 있어 주눅들지 않는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익수호는 다음달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JS컵에 나선다. 실전 모의고사다. 대표팀의 현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점검의 장이다. 더욱이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 쟁쟁한 전력을 갖춘 팀들이 출전해 영양가 높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감독은 "좋은 평가 기회가 될 것 같다. 선수들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라는 숙제를 줬다. 선수들은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한다"며 "일단 선수들이 모이면 체력부터 체크하고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려도 있었다. 안 감독은 "독일 전지훈련 당시 만났던 독일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소속팀 출전이 적다. 2주에 한 번 하는 R리그가 전부"라면서 "1학년 선수들은 그마저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감각은 훈련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결국 경기 출전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린 선수들이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으로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더 강한 팀을 만들 것"이라며 "남은 기간 준비 철저히 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