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한국시각) 코리안 빅리거들이 동반 주춤했다. 박병호(미네소타)는 무안타, 이대호(시애틀)-오승환(세인트루이스)-김현수(볼티모어)-최지만(LA에인절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7일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던 박병호는 이날 LA에인절스와의 홈게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행히 미네소타는 개막 9연패뒤 3연승을 질주했다. 미네소타는 2-2로 팽팽하던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6번 아르시아의 좌익선상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대2로 이겼다. LA에인절스와의 3연전 시리즈를 모두 가져왔다.
박병호는 첫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두번째 타석 삼진, 세번째 타석 3루수 땅볼, 이후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찬스에서 침묵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 상황(두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접전끝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1-2로 뒤진 6회말 2사 1,3루에선 3루땅볼에 그쳤다. 연장 10회에는 1사 1루에서도 중견수플라이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 상당히 아쉬웠다. 높은 볼을 공략해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중견수가 워닝트랙에서 잡아냈다. 홈팬들은 맞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지만 타구는 담장 주변에서 동력을 잃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전날 박병호의 대형홈런(141m)은 여전히 화제였다. 경기중에도 볼이 떨어진 2층 관중석을 TV카메라가 비춰주고 여러차례 장면을 리플레이하기도 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0.167로 떨어졌다. 올시즌 2홈런 3타점. 최지만(LA에인절스)은 벤치를 지켰다.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와의 홈게임에서 4대3 역전승을 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8대9로 진 바 있다. 하루만에 1점차 승리를 되갚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카펜터가 1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2사 1루에서 프라이어가 1타점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클 와카가 6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케빈 시그리스트가 1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구원승,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시애틀 이대호도 쉬었다. 시애틀은 뉴욕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4로 졌다. 시애틀은 3연승을 마감했다. 이날 양팀은 일본인 투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양키스는 다나카, 시애틀은 이와쿠마가 선발. 일본에서 같은 팀 동료였던 선수들이 미국에서 선발 맞대결을 한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다. 둘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애틀과 계약했고, 다나카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직전 5년간 둘은 동료였다. 이날 다나카는 7이닝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승(3경기 1승)을 따냈다. 이와쿠마는 7이닝 4실점으로 시즌 2패째(3경기)를 안았다.
김현수의 볼티모어는 텍사스 원정이 비로 취소됐다. 비가 드문 텍사스의 홈게임 우천취소는 약 3년만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