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개표 결과 국민의당이 지역구 25석, 비례 13석으로 모두 38석을 얻었다. 국민의당은 원내 제3당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
특히 국민의당은 광주 8석, 전북 7석, 전남 8석 등 호남의 총 28석 가운데 23석을 차지했다. 광주에서는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경합을 벌이던 권은희(광산을) 후보까지 당선되면서 8석을 싹쓸이했다.
국민의당은 13일 총선 결과 40석에 육박하는 의석 확보가 확실시되면서 잔칫집 분위기로 들썩였다.
안철수 대표는 마포당사에서 방송 출구조사를 시청한 뒤 서울 노원구 자택으로 돌아갔지만, 당선이 확실시된 오후 10시께 노원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당선 인사를 했다.
안 대표는 "당 대표로서 전국의 많은 후보를 도와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주민 여러분이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은 호남에서 28개 지역구 가운데 23곳을 석권하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했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 투표율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황실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상돈 위원장은 선거 결과 브리핑에서 "신생 정당으로써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소선거구제라는 한계와 조직이 부족해 지역구 당선자를 많이 내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우려했던 바와 같은 야권 분열에 따른 야권의 패배는 없었다"며 "오히려 2012년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합리적 보수 유권자가 상당히 이탈해 우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석, 비례 17석으로 지역구 110석, 비례 13석을 얻은 더민주에 1당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25석, 비례 13석으로 모두 38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지역 2석, 비례 4석 등 모두 6석이다. 이로써 20대 국회는 20년 만에 3당 체제가 됐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