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이 세 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규민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경기에서 합계 11⅔이닝 5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우규민은 이날 올시즌 들어 가장 안정적으로 투구를 한데다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가볍게 승리를 안았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04다.
투구수는 101개였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 양상에는 지장이 없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관리능력과 수비의 도움으로 실점을 면하며 6회까지 제몫을 했다. 1회 무사 1루, 5회 1사 1루, 6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 3개를 유도했고, 4회에는 2사 1루서 1루주자 이우민을 견제로 잡아내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2회에는 2안타를 맞았지만 산발로 유도한 덕분에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고, 3회에는 무사 1,2루서 손아섭과 최준석을 연속 바깥쪽 공으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에서 더욱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후 우규민은 "(정)상호형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편하게 리드해줘 믿고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복귀한 오지환을 비롯한 내야수들이 너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