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60분도 짧다.
배우 박신양이 화면을 집어삼키는 미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박신양의 연기력이야 논할 필요도 없다. 맡은 캐릭터를 실물로 구현해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배우이기 때문. SBS '파리의 연인' 이후 박신양이 출연한 드라마가 모두 흥행을 거뒀다는 것만 봐도 시청자들이 얼마나 그의 연기를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에서도 마찬가지다.
11일 방송된 '조들호'에서 박신양은 또 한번 하드캐리를 발휘했다. 전처 장해경(박솔미)와의 연애 및 신혼 시절 감자탕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에서는 달달함이 묻어났다. 그리고 그런 할매 감자탕집이 강제 철거될 위기에 놓이자 정의의 사도로 돌변했다. 상인들을 한명 한명 찾아가 진심어린 호소를 전하는가 하면 악연으로 얽힌 대호그룹 마이클 장과 옥상 난투까지 벌였다. 멜로부터 휴머니즘, 액션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는 박신양의 신들린 연기에 60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 수 없었을 정도.
시청자들 역시 감탄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은 '연기가 만능이다', '갓신양이 하면 일단 믿고 본다', '법정물, 수사물 장르는 박신양이 탑'이라는 등 호평을 이어갔다.
열띤 반응만큼 시청률도 상승한 건 당연한 일. 11일 방송된 '조들호'는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1.3%)보다 1%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대박'은 9.2%, MBC '몬스터'는 8.2%의 시청률에 그치면서 '조들호'는 월화극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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