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황희찬(20·레드불 잘츠부르크)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황희찬은 1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FC아드미라와의 2015~2016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1대0으로 승리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황희찬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발렌티노 라자로와 조나탄 소리아노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황희찬으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는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었다. 2월 부상 복귀 후 열린 24라운드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29라운드와 29라운드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실망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착실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투입됐다. 왼쪽 날개였다. 그때까지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는 지배했지만 마무리 능력이 떨어졌다. 오스카르 가르시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감독은 황희찬의 마무리능력을 믿고 조커의 역할을 맡겼다. ;
황희찬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저돌적인 돌파를 선보였다. 후반 15분이었다. 왼쪽 측면에 있던 그는 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안드레아스 울머가 황희찬을 향해 침투패스를 넣었다. 황희찬은 골문앞에 있던 소리아노에게 왼발 논스톱 패스를 올렸다. 소리아노가 가볍게 골을 넣었다.
황희찬으로서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부리그 첫 공격포인트였다. 2014년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계약을 맺은 그는 바로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리저브팀인 FC리퍼링으로 임대됐다. 리퍼링은 2부리그에 참여하고 있나. 황희찬은 2시즌동안 30경기에 나와 13골-9도움을 올렸다. 맹활약에 레드불 잘츠부르크도 놀랐다. 바로 황희찬을 불렀다. 전반기가 끝나고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 데뷔했다. 8경기를 뛰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부상도 겹치면서 다소 하락세로 접어드는가 했다.
그러나 이날 날카로운 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와있었다. 황희찬으로서는 첫 공격포인트와 동시에 올림픽 출전에도 청신호를 켰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승점 58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