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산초맨 까르보나라(이하 산초맨)의 정체는 '신화' 이민우였다.
M 이민우의 대반전이었다.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2라운드 준결승전에서는 정열의 산초맨과 4월 13일에는 투표하세요(이하 투표하세요)가 맞대결을 펼쳤다. 산초맨은 박진영의 '키스미(Kiss Me)'를 선곡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투표하세요'가 '산초맨'을 67대 32로 눌렀다. 복면을 벗은 '산초맨'은 데뷔 19년 차 가수, 신화 이민우였다. 복면을 벗은 이민우를 본 청중들과 판정단은 놀라운을 감추지 못했다. MC 김성주가 "신화에서 보컬은 신혜성, 김동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는 말에 "나는 신화의 서브보컬이다"라고 답했다. "메인보컬이 신혜성이지만, 혜성이가 빛나는 것은 서브 보컬인 나와 (김)동완이 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결을 통해 저도 노래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은 '키스미'의 리듬을 목소리와 댄스로 완벽하게 소화한 이민우를 칭찬했다. "16비트의 리듬이 조금만 잘 못맞춰도 어설퍼 보이는데, 세밀하고 재치있고 테크닉적으로 잘 불렀다. 진짜 실력을 보게 돼 기쁘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김성주는 "평소 이민우는 차갑다 카리스마 있다 잘 안웃는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말에 이민우는 "1998년 데뷔 초기에 이수만 선생님이 너는 웃지 않았으면 좋겠다. H.O.T 장우혁처럼 과묵한 친구가 필요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셨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그런데 2개월만에 포기했다"는 말에 좌중이 폭소했다.
김동완에 이어 신화 멤버로는 두번째로 출연한 이민우는 향후 추천하고픈 멤버로 에릭을 꼽았다. "에릭이 나오면 못맞출 것같다"는 설명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