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번트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경기 연속안타를 친 추신수는 타율을 1할8푼8리로 끌어올렸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추신수는 에인절스 우완 선발 맷 슈메이커의 허를 찌르는 번트 안타로 기회를 1,3루로 연결했다. 잡아당기는 번트로 타구를 1루 라인으로 떨군 뒤 전력질주해 세이프됐다. 슈메이커의 멘탈을 흔들 수 있었던 재치있는 기습 번트였다.
텍사스는 이어 프린스 필더의 중전안타로 1점을 선취한 뒤 애드리언 벨트레의 좌전안타 때 추신수가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로 필더가 득점을 올려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결국 초반 분위기를 잡은 텍사스는 7대3으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추신수는 2회 1루수 땅볼, 4회 중견수 플라이, 6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난 뒤 8회에는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친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7번 1루수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지난 6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대수비로 나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최지만은 이날 6년간 꿈꿔온 선발 출전을 이뤘지만, 플라이 아웃만 세 차례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